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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NFT 마케팅 뜨겁다…MZ세대 소통 강화

기사입력 2022.09.21 14:55
  • 유통업계가 대체불가능토큰(NFT·Non-Fungible Token)을 활용한 마케팅 열전이 뜨겁다. MZ세대는 나만이 가질 수 있는 개성 있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NFT가 가진 희소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NFT를 한정 수량으로 발행해 예술과 접목하는 등 희소성과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자체 캐릭터 ‘벨리곰’ 지적재산권(IP)에 멤버십 혜택을 연계한 NFT 9500개가 모두 팔렸다. 신세계도 지난 6월 신세계백화점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를 NFT로 제작해 1만 개를 완판하는 기록을 세웠다.

  •  LG전자 모델이 ‘프리즈 서울’에서 LG 올레드 TV와 함께 전시된 작가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제공
    ▲ LG전자 모델이 ‘프리즈 서울’에서 LG 올레드 TV와 함께 전시된 작가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NFT 예술 작품 거래 플랫폼인 ‘LG 아트랩’ 서비스를 선보였다. LG 아트랩는 미술 시장에서 예술 분야 전문가가 엄선한 NFT 작품을 감상부터 거래까지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2020년 이후 출시된 LG 스마트 TV 및 PC,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NFT 예술작품 거래가 절반 정도 미국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미국 시장을 우선 공략하겠다는 LG의 전략이다.

    국내외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NFT 사업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12일 커피를 테마로 한 NFT 발행과 함께 구체적인 웹3 사업 계획을 밝혔다. 오디세이는 스타벅스 리워드 로열티 프로그램과 NFT 플랫폼을 결합해 고객들이 디지털 자산을 벌고 판매까지 가능하게 하며, 이더리움 기반 확장성 플랫폼인 폴리곤 기반으로 제공된다.

  • TOMS NFT MARKET / 사진=탐앤탐스 제공
    ▲ TOMS NFT MARKET / 사진=탐앤탐스 제공

    국내에서는 탐앤탐스가 자체 NFT 마켓 ‘TOMS NFT MARKET’를 오는 20일 런칭한다. TOMS NFT MARKET은 NFT 제작부터 거래,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다. 결제는 탐탐코인(TOMS) 및 이더리움 등의 가상자산으로도 가능하다. 앞서 탐앤탐스는 갤러리 비아와의 MOU 체결 소식을 알린 데 이어 두 번째로 파트너십을 맺을 m2e와 콜라보한 작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접근성이 뛰어난 TOMS NFT MARKET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브랜드 가치를 확장시키고 글로벌 마켓에서도 어필할 수 있는 추가적인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서비스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여성 캐주얼 브랜드 ‘럭키슈에뜨’는 10주년 기념 컬렉션에서 10년 동안 가장 사랑받은 ‘슈에뜨(올빼미)’ 9마리와 10주년을 맞아 특별 제작한 한정판 슈에뜨를 NFT로 발행하고, 이를 활용한 7개의 NFT 영상을 제작했다. 해당 영상은 현장 내 마련된 ‘올빼미의 정원’ 전시 공간에서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 닥터그루트 유니버스 NFT / 사진=LG생활건강 제공
    ▲ 닥터그루트 유니버스 NFT /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시몬스 침대는 업계 최초로 NFT를 발행했다. 이번 NFT는 2022 브랜드 캠페인 ‘Oddly Satisfying Video: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 디지털 아트 중 ‘캘리포니아’편과 ‘에어펌프’편을 모티브로 삼았다. MZ세대를 대표하는 영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인 부원, 메이킴, 차인철과 손잡고 OSV 디지털 아트를 선보인다.

    LG생활건강은 도지사운드클럽과 지난 7월 29일 협업해 발행한 ‘닥터그루트 유니버스 NFT’ 판매용 물량 2천개를 발행해 하루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LG생활건강은 뷰티 업계 최초로 빌리프 유니버스 NFT를 출시한 데 이어, 그루트 박사가 손자 마이크와 탈모와 피부 트러블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 단서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닥터그루트 브랜드의 세계관을 근간으로 NFT를 발행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NFT를 고객과의 연결고리로 인식하고, 각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스토리인 ‘세계관’을 지속적으로 NFT와 접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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