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중구 우표박물관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우표전시회에서 어린이들이 기존 기념우표 '책가도 병풍'을 재해석한 우표원화 NFT(대체불가토큰)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나의 인생 우표 찾기'라는 슬로건으로 온라인은 오는 30일 까지, 오프라인 행사는 우표박물관(중구 소공로 포스트타워)에서 다음달 20일 까지 열린다.
웹3.0 스타트업 '언베일드'(Unveiled)가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스트롱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언베일드는 블록체인 데이터와 SNS 등 외부 데이터를 결합해 일반인이 쉽게 참고할 수 있는 NFT(대체불가능토큰) 투자 관련 지표를 제공한다. NFT의 발행을 지원하는 서비스는 많지만, 투자 결정을 위한 데이터 분석은 부족하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 비즈니스 총괄 출신 대표와 개발 리드 출신으로 구성된 팀은 가상자산 분야의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회사는 최근 한화생명 드림플러스와 82스타트업이 공동 주최한 'Web 3.0 Ideathon'에서 우승을 차지해 비즈니스 모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쟁글, 하이퍼리즘, DSRV 등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육성한 블록크래프터스의 '블록크래프터스 챌린지 엑스 5기'에 선정돼 시장 검증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원도 받고 있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김승태 블루포인트 책임심사역은 "언베일드는 블록체인 기술력뿐만 아니라 웹3.0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까지 갖춘 회사"라며 "NFT 시장 참여자들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제시하는 선도적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성광 언베일드 대표는 "웹3.0 시대에는 디지털 자산, 특히 NFT의 의미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언베일드는 NFT의 가치를 발견하고 대중화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 네오밸류(의장 손지호)가 내년 9월 개장 예정인 ‘루프스테이션 서울숲’을 포함해 서울 성수동 2개 부지를 미래 경쟁력을 갖춘 NFT(대체불가토큰) 전용 공간으로 조성한다. 네오밸류가 소유한 용산 부지에도 NFT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네오밸류는 국내 최초로 NFT 관련 콘텐츠, 기업, 사업자 등을 위한 전용 오프라인 공간을 구현해 오프라인 NFT 시장을 선점하고, 새로운 NFT 생태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최근 NFT 사업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반영한 결과다. 실제로 NFT 소유자를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커뮤니티 행사, NFT 오프라인 전시회 등이 활발하게 열리는 추세지만 이들을 위한 전용 오프라인 공간은 전무했다. 네오밸류는 단순 부동산 개발을 넘어 콘텐츠 운영까지 함께해 업계의 주목을 받은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그간의 노하우를 집약해 블록체인 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한 국내 최초 NFT 오프라인 플랫폼을 구현할 방침이다. 내년 9월 문을 여는 ‘루프스테이션 서울숲’, 2025년 준공 예정인 ‘루프스테이션 커넥트’에서 그 결과물을 선보인다.‘루프스테이션 서울숲’은 서울 성동구 서울숲역과 뚝섬역 인근에 1만6000여㎡ 규모의 지하 6층~지상 11층 건물로 조성된다. 업무 공간과 함께 리테일, F&B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체험 공간을 아우를 예정이다. 최근 사찰음식의 대가 정관 스님이 운영하는 ‘두수고방’의 입점도 확정됐다. 현재 공유 오피스에 입주할 NFT 크리에이터, 기획자, 스타트업 등 파트너사들을 모집 중이다. 공유 오피스에 입주한 NFT 관계사가 모여 다양한 네트워킹 구축이 가능하고, 벤처캐피탈(VC)과의 주기적인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및 NFT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4~5층 NFT 전용 커뮤니티 공간에서 글로벌 NFT 컨퍼런스를 개최, NFT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프라인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성수역 인근에 있는 ‘루프스테이션 커넥트’는 NFT를 매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업과 개인을 연결하는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NFT에 특화된 미디어 공간을 통해 패션·아트·F&B·음악 등 장르를 불문한 다채로운 고객 경험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 공간 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도시 경험을 제안할 예정이다.두 공간 모두 NFT 전시 공간을 기획해 콘텐츠를 직접 관람하고 작가 및 기존 구매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공간의 장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수의 전유물이었던 기존의 NFT 문화에서 벗어나, 젊은 층이 새롭게 유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NFT 전시를 선보여 오프라인 대중화를 이끌 계획이다. 손지호 의장은 “온라인에만 머물던 NFT 콘텐츠를 오프라인 도시공간으로 끄집어내 사람들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를 만들어주는 게 목표”라며 “성수 지역 일대를 ‘NFT 메카’로 조성하고, 용산에서 ‘디지털’ 영역까지 확장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NFT 생태계를 지속해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국내 1위 대체불가능토큰(NFT) 프로젝트 메타콩즈에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7월 경영진 간 분쟁이 벌어지며 한 차례 내홍을 겪은 메타콩즈에서 최근엔 임금체불 논란이 제기됐다.이와 관련해 지난주에는 이강민 메타콩즈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이두희 최고기술책임자(CTO·멋쟁이사자처럼 대표)를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에 멋쟁이사자처럼 측도 메타콩즈 경영진에 대한 맞고소를 예고했다. 메타콩즈, "이두희가 판매자금 횡령" 21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콩즈는 프로그래머 출신 사업가인 이두희 씨(39)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 및 업무상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지난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천재 해커'로 방송가에서 유명세를 탔던 이 씨는 메타콩즈 법인 설립 초기부터 합류해 CTO로 재직하며 NFT 개발을 담당했다. 그는 CTO를 맡는 대가로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프로그래밍 교육업체 '멋쟁이사자처럼'의 메타콩즈 지분 50.7%를 받았다.메타콩즈는 이두희 씨가 지난 7월 민팅한 'LGO(Life Goes On)프로젝트' 판매 대금 및 거래 수수료 약 931.625이더리움(당시 약 14억원 상당)을 횡령했다고 보고 있다. 이 씨가 판매자금 및 거래 수수료를 회사 지갑이 아닌 개인지갑으로 연결해 가져갔고, 네 차례 반환 요구를 했음에도 2개월째 돌려주지 않고있다는 것. 메타콩즈 측은 "임금체불 논란이 일자 최근 이 씨가 그중 5억원만 돌려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강민 메타콩즈 대표는 "인수인계 과정에서 이 씨의 지갑으로 송금된 판매 자금 중 일부가 3차례에 걸쳐 다른 지갑으로 이동했고, 그 지갑에서 다시 바이낸스 거래소로 옮겨지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2개월째 판매자금을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데다 이 자금이 다른 지갑으로 옮겨지는 점 등을 토대로 법적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했다. 또 LGO 프로젝트 판매자금과 수수료 930여 이더리움 중 610이더리움가량을 임의로 이더리움에서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로 스왑한 점도 문제로 삼았다. 메타콩즈 관계자는 "회사를 위해서였다고 해도 경영진과 한마디 상의 없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메콩의 일방적 해임통보...고소할 것"이에 대해 멋쟁이사자처럼 측은 이두희 씨의 개인지갑으로 옮긴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멋쟁이사자처럼 관계자는 "가상자산인 만큼 '법인 지갑' 개념이 없었고 기존에 개발팀 지갑으로 활용해왔던 지갑으로 판매자금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법인 인수를 진행 중인 만큼 재무 정산이 지연되고 있어 남은 금액을 반환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두희 측도 메타콩즈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멋쟁이사자처럼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메타콩즈 정상화를 위해 멋쟁이사자처럼이 인수를 결정했고, 계약 체결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메타콩즈) 경영진에 의해 갑작스럽게 중단됐다"며 "일방적인 이두희 이사의 CTO 해임 통보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또 "허위의 내용을 유포하는 메타콩즈 경영진에 대한 형사고소를 검토 중이며 메타콩즈 대표 해임과 새 대표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0분의 1토막...홀더들 눈물메타콩즈는 지난 5월 루나·테라 사태 이후 전반적인 가상자산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여기에 해킹 이슈, 사업 부진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갈등이 본격화됐다. 경영진은 현금흐름이 막히면서 사업 확장을 통해 추가 투자금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판단했고, 새로운 프로젝트인 LGO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내부에서는 찬·반이 갈리는 등 분쟁이 벌어졌고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비방·폭로전이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 일부 홀더들은 메타콩즈 경영진에 대한 항의 표시로 SNS를 통해 합동 장례식에 나서는 등 항의 표시를 했다. 결국 이두희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멋쟁이사자처럼에서 지난 7월23일 메타콩즈를 인수하기로 결정해 인수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이 과정에서 또다른 법적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연일 지속되는 악재에 일부 투자자들과 직원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인수 결정이 나면서 50여 명이던 메타콩즈 직원 중 30명 이상이 권고사직을 당했고, 최근 임금체불까지 겪었다. 3500만원대까지 가던 메타콩즈 NFT 가격은 현재 100만원대로 떨어져 30분의 1토막이 난 상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