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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NFT 불씨 살리는 경매사들

김슬기 기자
입력 : 
2023-01-25 16:31:31
수정 : 
2023-01-25 16:44:19
걸그룹 에스파 NFT.
세계 양대 경매회사인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NFT(대체불가토큰) 경매 플랫폼을 선보이고 신인 작가를 발굴하면서 NFT 시장의 부활을 꾀하고 있다. 이더리움이 1월 들어서만 20% 이상 오르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는 데다, 거인들의 참전으로 생사기로에 내몰렸던 NFT 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지에 미술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크리스티는 작년 10월, '크리스티 3.0'을 선보였다. 크리스티 3.0은 이더리움으로 결제되며 디지털 지갑이 있는 응찰자만 참여가 가능하고 수수료가 없는 새로운 방식의 경매 플랫폼이다. 비플의 '모든 날들'을 6930만달러의 신기록에 낙찰시켰을 만큼 NFT 시장에 공격적인 크리스티가 고전적인 현장 경매가 아닌 온체인(블록체인으로 이력을 기록) 플랫폼을 직접 연 것이다.

첫 경매에서 다이애나 싱클레어의 NFT 작품 9점을 출품해 약 67이더리움(약 1억3000만원)의 경매 낙찰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소더비도 '메타버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아트와 NFT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로도 결제되며, 경매가 아니라 단일가에 판매한다.

지난해 10월 한국의 인기 K팝 그룹 '에스파' 멤버를 20초 분량 영상으로 제작한 NFT 'æ girls'도 화제 속에 공개됐다. 펜디, 지미 추 등과 협업해온 3D 디지털 아티스트 블레이크 캐서린이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만든 작품이다. 10점이 공개되어 개당 2000달러(약 250만원) 안팎의 가격에 완판됐다.

[김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