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서비스 안내

뜨거운 메타버스 테마...카카오 계열사 넵튠, 메타버스 회사 지분확보에 13%↑

신규상장 이틀된 메타버스 ETF는 동반급등
전문가들 "아직 초기단계, 신중투자해야" 조언

  • 문지민 기자
  • 입력 : 2021.10.14 16:32:58
메타버스 열풍이 뜨겁다.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넵튠이 메타버스 회사 지분을 확보하며 주가가 급등했고 신규 상장 이틀된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도 동반 급등했다. 사진은 매일경제 편집국 메타버스 회의 모습. (매경DB)

메타버스 열풍이 뜨겁다.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넵튠이 메타버스 회사 지분을 확보하며 주가가 급등했고 신규 상장 이틀된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도 동반 급등했다. 사진은 매일경제 편집국 메타버스 회의 모습. (매경DB)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넵튠이 메타버스 회사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10월 14일 한국거래소에서 넵튠은 전날보다 13.25% 오른 1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넵튠은 1만8500원에 거래를 마친 지난 9월 27일 이후 게임주 부진 흐름 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달 6일에는 주가가 1만5000원대까지 추락했지만 이날 급등으로 다시 1만8000원대로 올라섰다.

넵튠이 메타버스 개발사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넵튠은 모바일 메타버스 개발사 퍼피레드 지분 44%를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넵튠은 퍼피레드 지분 1만9964주를 310억원에 취득했다. 유태웅 넵튠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추세가 지속되면서 메타버스 시장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들을 통해 사용자가 가상공간에서 사회·경제 ·문화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단계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여러 시도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가 미래 산업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게임 업계를 비롯해 산업 전반에 메타버스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첫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도 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타버스 ETF 4종이 13일 유가증권시장에 동시 상장했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70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상장한 ETF는 KB자산운용의 `KBSTAR iSelect메타버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메타버스MZ`,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등 4종이다.

상장 후 흐름도 좋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첫날인 13일 HANARO Fn K-메타버스MZ는 시초가 대비 1.45% 상승했으며, KBSTAR iSelect메타버스(1.25%), TIGER Fn메타버스(0.87%) 모두 올랐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만 0.25%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이날은 4종 모두 상승폭을 키웠다. 14일 TIGER Fn메타버스는 3.55%, KBSTAR iSelect메타버스는 3.3%, HANARO Fn K-메타버스MZ 2.21% 상승했다. 전날 유일하게 하락했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는 4.34% 오르며 이들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아직 국내 시장에 메타버스 기업이 다양하지 않아 메타버스 산업과 직결되는 종목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인 메타버스 산업은 어떤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지금 메타버스 수혜 종목으로 분류된 기업 가운데 가까운 시일 안에 도태되는 곳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메타버스 ETF 수익률이 산업의 성장성을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메타버스 생태계가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