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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 확장 중인 메타버스 테마…넷마블·위지윅스튜디오 등 주가 강세

대장주 美 로블록스 호실적에 기대감↑

  • 문지민 기자
  • 입력 : 2021.11.09 17:25:28
미국 최대 메타버스 회사 로블록스가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국내 메타버스 관련주가 급등했다. (로블록스 제공)

미국 최대 메타버스 회사 로블록스가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국내 메타버스 관련주가 급등했다. (로블록스 제공)

미국의 대표적인 메타버스 회사 로블록스가 호실적을 기록하자 국내 메타버스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11월 9일 한국거래소에서 위지윅스튜디오는 전일 대비 14.14% 오른 3만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 3만97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종전 52주 최고가는 3만4650원이다. 덱스터도 6.69% 오른 2만6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역시 장중 최고 2만6800원까지 치솟으며 종전 52주 최고가인 2만6000원을 넘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넵튠(10.17%), 엔피(9.5%), 맥스트(4.42%)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메타버스 대장주 로블록스의 호실적 발표가 국내 메타버스 업체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3분기 매출 5억930만달러(약 6002억원)를 기록했다. 유예 매출을 포함하면 6억3780만달러(약 7516억원)로 시장 예상치 6억3650만달러(약 7500억원)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매출에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로블록스는 최대 35%까지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다.

당초 학교가 개학하면서 시장은 이용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로블록스가 호실적을 기록하자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측은 “3분기 일일 활성 사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4730만명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됨에 따라 사용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활성 사용자 수는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런 이유로 국내서도 메타버스 관련주가 급등했다. 특히 최근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든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메타버스 테마가 외연을 확장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 회사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경기도 광명에 메타버스 시각특수효과(VFX)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메타버스 사업이 부각된 영향으로 9일 넷마블 주가는 5.2% 오른 13만1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약 2개월 반 만에 13만원대를 회복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로블록스의 3분기 호실적 발표에 따라 국내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토큰) 관련 게임주의 상승세가 동조화됐다”고 설명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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