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타고 40% 급등한 LG이노텍 "주가 40만원 간다"

LG이노텍 로고

LG이노텍 (234,000원 0.00%)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 전자기판 등 주요 사업부가 최근 증시 테마로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에서 필수 요소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 40만원 이상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LG이노텍은 전 거래일보다 3000원(1.03%) 오른 2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30만1500원까지 오르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30만원선을 돌파했다.


LG이노텍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40% 이상 올랐다. 전체 코스피 종목 중 4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15일 25만7000원으로 역대 최고가 기록을 쓴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증권가에선 LG이노텍의 주요 사업이 메타버스 구현의 핵심 요소로 거론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핵심부품이 메타버스 하드웨어 기기와 애플카 탑재가 추정돼 최대 수혜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전체 매출 가운데 60~70%를 카메라 모듈 사업이 차지한다. 이중 애플에 공급하는 물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메타버스 콘텐츠 구현을 위한 확장현실(XR) 기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LG이노텍이 핵심 부품을 공급하면서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메타버스 XR 시장은 스마트폰 초기 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유사할 것"이라며 "LG이노텍은 자율주행 전기차 핵심 부품인 모터센서, 라이다 등을 글로벌 자동체 업체에 공급하고 있어 향후 애플카 공급망에 진입할 역량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이노텍의 글로벌 1위 제품인 3D 카메라 모듈은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내 최대 수혜 부품"이라며 "궁극적으로 조원 단위의 신규 시장이 개화된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중이다. IBK투자증권은 기존 30만원에서 41만5000원으로 38.3% 상향했다. 신한금융투자는 40만2000원, 하이투자증권은 40만원을 제시했다. 유안타증권과 KB증권도 기존보다 목표주가를 상향해 각각 38만원, 35만원으로 전망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40만원은 내년 기준 PER(주가순이익비율) 9배에 해당하는데 현 주가는 6.8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41만원은 12개월 예상 EBITDA(법인세 등 차감 전 영업이익)의 5배 수준"이라며 "업종 내에서 가장 저평가 돼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