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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Bear] 신세계I&C, 메타버스 타고 주가상승

차창희 기자
입력 : 
2021-12-23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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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기업결합 불허 소식에
한국조선해양은 하락세
메타버스 등 신사업 투자 확대 기대감으로 이달 들어 신세계아이앤씨(I&C)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I&C는 23일 19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들어 15.7% 상승했다. 9월 28만8000원으로 고점을 찍은 신세계I&C 주가는 이달 초 바닥을 지나 반등에 나선 모습이다. 기관투자자들이 이날까지 2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된 건 신사업 관련 스타트업 투자 확대 기대감이다. 최근 신세계I&C는 가상현실(VR) 기반 교육 훈련 전문기업 '민트팟'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신세계I&C는 기존 기업용 교육 서비스 플랫폼 'SSG EDU'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김용호 한양증권 연구원은 "신사업 확정을 위해 순현금 678억원, 자사주 697억원을 활용한 인수·합병(M&A) 등 공격적인 투자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 2022년 신세계I&C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올해 대비 13%, 14.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자사주의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가능성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 연구원은 "신세계I&C는 지난해 4월 자사주 50만주를 취득한 이후 네 번의 블록딜을 통해 18만주를 장외 매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5월 이후 주가가 42% 하락했다. 자회사 현대중공업의 상장에 따른 할인과 더불어 유럽연합(EU)이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승인을 불허할 것이란 소식이 알려진 점도 주가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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