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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꾸라진 메타버스 ETF…4월 평균 수익률 -8%

김현정 기자
입력 : 
2022-04-12 16:21:46
수정 : 
2022-04-12 16: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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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SK텔레콤이 벚꽃 축제철을 맞아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선보인 '벚꽃엔딩' 랜드.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이 이달 들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리오프닝(경기 재개) 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보이던 엔터주의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수익률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타버스 ETF 8종의 이달(4월 1일~12일) 평균 수익률은 -7.6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7%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기업 평균 수익률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Universe)의 합성어로, 온라인 등 가상이지만 현실세계처럼 사회·경제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뜻한다. 차세대 디지털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에서 융합, 발전 중이다.

메타버스 ETF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관련 하드웨어, 콘텐츠, 플랫폼 등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를 점수로 매긴 상위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펄어비스, NAVER, 카카오, JYP Ent. 등 엔터주 4종 등을 담고 있다.

최근 엔터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메타버스 ETF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일부 종목은 수익률이 플러스(+) 전환하기도 했으나 최근 엔터주의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국내 ETF 4종은 지난해 10월 13일, 글로벌 ETF 4종은 지난해 12월 22일 동시 상장한 바 있다. 국내 메타버스 ETF 가운데 'KBSTAR iSelect 메타버스'는 이달 수익률이 -7.4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 ETF는 LG이노텍(13.77%), 하이브(9.54%), 카카오(9.51%), NAVER(9.49%), 엔씨소프트(7.79%), 펄어비스(7.46%) 등의 종목을 담고 있다. 나머지 메타버스 ETF 들의 수익률은 'KODEX K-메타버스액티브'(-6.85%), 'HANARO Fn K-메타버스MZ'(-6.63%), 'TIGER Fn메타버스'(-6.48%)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해외주식을 편입한 메타버스 ETF 수익률은 더 저조했다. 'KINDEX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네비게이터 글로벌 메타버스 테크 액티브)'는 이달 들어 수익률이 -10.58%로 전체 메타버스 ETF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 외에도 글로벌 메타버스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글로벌 메타버스 액티브'(-8.73%), 'KODEX 미국메타버스 나스닥 액티브'(-8.45%), 'KBSTAR 글로벌 메타버스Moorgate'(-5.86%) 등도 부진했다.

다만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화에 리오프닝 주가 최근 각광받고 있는 만큼 엔터주를 담고 있는 메타버스ETF의 주가도 단숨에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엔터업종에 대해 "지난해 동반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에 이어 JYP는 1분기, 하이브는 2분기, 에스엠과 와이지는 3분기부터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 및 투어를 통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지속 경신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확정적이며, 신인 그룹들의 흥행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상향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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