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메타버스에는 노숙자가 있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메타버스에는 노숙자가 있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2.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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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회사 : TBWA Paris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메타버스는 인간이 탈출할 수 있는 물리적 세계의 유토피아 카피로 과장되곤 한다. 이는 곧 실제 세계의 사람들에게 영향이 있는 현실의 문제를 눈감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메타버스 역시 현실 세계의 연장선에 있다.

브랜드와 여유 자금이 있는 사람은 가상의 땅에 수십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고 있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집없는 노숙자가 존재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노숙자 문제는 더 악화되기도 했다. 이러한 노숙자의 현실을 다루기 위해 광고회사 TBWA 파리와 비영리 단체 앙투라지(Entourage) 네트워크는 메타버스에 노숙자 "윌(Will)"을 탄생시켰다.

TBWA 파리가 제작한 TV 캠페인에서 사람들은 메타버스의 첫번째 노숙자인 윌은 만난다. 윌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대변인"이 되도록 디자인되었고, 그는 사람들이 메타버스에 쏟아붓고 있는 막대한 투자와 실제 단어에서 아직 부족한 것 사이의 불일치를 지적한다. 그는 또한 집이 없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고립에 주의를 환기시킨다. 

프랑스에서는 30만 명이 집 없이 살고 있으며, 그 중 85%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리고 오직 26%의 프랑스 사람들만이 노숙을 경험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한다고 말한다. 새로운 캠페인은 우리가 가상세계를 위해 그것을 포기하기 전에 현실 세계에서 사회적 유대를 재구축하는 것을 추구한다.

앙투라지의 공동 창립자 Jean-Marc Potdevin은 "우애(fraternité)라는 단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모토에 포함시킨 프랑스에는 고립된 700만 명이 있다. 그들은 시연하지 않는다. 그들은 보이지 않고 혼자이며 무시된다. 그들과 진점한 교감의 관계를 통해 우리 자신의 존엄성을 회복하자."라고 말했다. 

앙투라지는 150,000명의 프랑스 시민으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다. "진짜 사회적인 소셜 네트워크"라고 자칭하며 노숙자들을 위한 사회적 유대와 상호 작용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TBWA 파리는 현재 또는 이전에 노숙자였던 15명으로 구성된 앙투라지의 거리 위원회와 협력하여 윌과 광고를 진정성있게 만들었다.

TBWA 파리는 "가상 세계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가속화되고 빠르게 구축되는 동안 노숙자들의 사회적 고립은 그 어느때보다 강력하다. 앙투라지는 '윌'과 함께 우리 사회의 진화와 사회적 유대에 관한 의문을 제기하고, 현실 세계에서 가장 위태로운 사람들을 돌보도록 우리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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