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찬 보르제 최고운영책임자 겸 공동설립자, 23일 기조강연
“메타버스 콘텐츠와 실제 브랜드 합치면 새로운 경험 만들 수 있어”
“UCC 말고도 ‘문화’가 메타버스 안에 들어와야 한다.”
세바스찬 보르제 더 샌드박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공동설립자는 23일 부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2)’ 기조강연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UCC(User Created Contents, 사용자제작콘텐츠)와 브랜드를 합치면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세바스찬 COO는 “주로 엔터테인먼트사로 구성된 400개 파트너사가 메타버스 플랫폼 ‘샌드박스’ 내 콘텐츠를 공급하는 가운데 이용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IP(지식재산권)를 즐기기 위해 들어온 메타버스에서 다른 브랜드도 발견하게 된다”며 “일본, 홍콩, 미국 등 여러 나라의 브랜드가 (메타버스에) 참여하고 있는 등 다양한 문화를 온라인으로 끌어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될 뿐만 아니라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바스찬 CCO는 “메타버스에서 가상박물관, 가상쇼 등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하려고 한다”며 “이 과정에서 투어가이드, 큐레이터, 부동산업자, 티켓 판매업자 등 다양한 일자리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타버스 이용자들은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수집해 수익화할 수 있다. 미래에는 소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다른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하고 게임 플레이, 콘텐츠 제작 등으로 얻은 토큰을 통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도 있다.
더 샌드박스는 이러한 이용자 권리를 위해 콘텐츠 제작에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세바스찬 CCO는 “프로그램 언어와 3D 콘텐츠 제작 방법을 몰라도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여러 국가의 다양한 사람들이 새로운 세계를 처음부터 공정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메타버스는 크리에이터들이 성공해야 잘 될 수 있기 때문에 지원책이 중요하다”며 “100개 이상의 스튜디오는 1년 전만 해도 1~2명이엇으나 현재 대부분 스튜디오들은 10~20명 수준이며, 미국의 한 스튜디오는 100명 규모의 회사로 성장하면서 최근 인수합병을 거치기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