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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맞은 ‘부코페’…메타버스+개그페이 새 도약[종합]

진향희 기자
입력 : 
2022-08-03 12:47:24
수정 : 
2022-08-03 12: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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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페 출연진들. 사진 ㅣ강영국 기자
“안 웃으면 0원,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웃어도 2만원. 안 올 이유가 없죠?” 3년 만에 대면 공연으로 전환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일부 공연에서 ‘개그페이’ 전용석을 운영한다.

‘개그페이’는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한 ‘웃은 만큼만 관람료를 내는’ 신개념 공연 형태다.

3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기자회견에서 “감개무량하다. ‘한 회만 더 하자’ 하면서 지금까지 왔는데, 저는 자식이 없지만 ‘부코페’를 자식처럼 사랑한다. 우리 아이가 10살이 돼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개그맨들과 조직위, 협찬사, 부산시 등 수많은 분들이 다같이 웃음에 대한 공감대를 이해하면서 지원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전유성은 “개그맨 1세대로서 저희들이 못한 걸 후배들이 해서 자랑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부끄럽기도 하다”면서 “그 전엔 방송 3사가 있을 때 만나지 않고 따로따로 놀았는데 ‘부코페’를 통해 한 가족이 됐다는 점에서 참 잘 만든 행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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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위원장 김준호, 이사 김대희. 사진ㅣ강영국 기자
이사를 맡은 김대희는 “누군가 10회만 버티면 계속 쭉 갈 수 있다는 용기를 주셔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모든 개그맨들이 힘을 합쳤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동료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준호는 10년 역사를 돌아보며 “처음엔 텐트 2개로 시작해 돈이 없어 욕도 맣이 먹었다. 지금은 수많은 유튜버들이 공연 무대로 활동하는 플랫폼이 됐다”고 감회를 전하며 “아직은 부산시와 협찬시의 지원을 받아서 하고 있는데 페스티벌 콘텐츠 자체가 다양한 마켓을 통해 사고팔고 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1회부터 참여해온 ‘옹알스’ 조준우는 “‘부코페’에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팀이다. 해외 관계자들 앞에서 공연을 하기에 어려운 과정이 있었는데 그들을 부산에 불러 공연을 할 수 있게 해줬다. 그래서 저희가 해외로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해외 코미디언들에게 열심히 ‘부코페’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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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페 공연 라인업. 사진ㅣ부코페 조직위
이번 ‘부코페’는 10주년의 명성에 걸맞게 새로운 형태의 공연도 대거 공개된다. 오프라인 공연 및 메타버스, 개그페이 등도 준비됐다. 스위스 몽트뢰 코미디페스티벌과 협업한 '코미디 버스(Comedy Verse)'는 인게이지 어플을 통해 PC와 휴대폰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오는 19일 화려한 개막식과 코미디페스티벌의 상징인 블루카펫, 갈라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서막을 올린다. 이어 20일부터 28일까지 해운대구, 남구 등을 비롯한 부산 전역에서 국내외 유명 코미디 공연팀의 수준 높은 극장 공연이 펼쳐진다. 14개국 77개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부코페’ 해외사업 관련 황덕창 프로그래머는 “이번 ‘부코페’는 10년을 정리하는 느낌이 있다. 내년부터는 새로운 마음으로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한다”면서도 “‘부코페’도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적 공연예술 타격을 입었다. 올해부터는 더 활발히 해외페스티벌 방문하며 공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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