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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서 대통령 돼보니…환경·사회에 관심 많아져요"

오대석 기자
입력 : 
2022-08-17 17:14:48
수정 : 
2022-09-14 16: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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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네이션즈 개발` 김문수 스마투스 대표
◆ ESG 경영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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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몇 년 뒤에 망한다' '몇 년 남았다'같이 부정적 결말로 나오고, 대안도 말해주지 않아요. 국가 기반의 지구 메타버스 플랫폼 '디네이션즈'로 일반 시민도 쉽게 시뮬레이션에 참여해 환경과 사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해결책도 같이 고민해 봤으면 좋겠어요." 김문수 스마투스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2000년 교육 플랫폼 기업인 이투스를 창업한 인물로, 작년 3월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부총장으로 퇴임한 뒤 디네이션즈 개발사인 스마투스 대표를 맡았다. 디네이션즈는 가상공간에 195개 국가를 구현한 글로벌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국가 카드를 모아 대통령이 돼 정책을 주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영토를 개척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심시티가 단순 게임을 떠나 사회, 심리학 실험 도구로 쓰였고 미국 시장 선거에 동원되기도 했다"며 "디네이션즈의 가상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디지털 사회 실험을 실시하려 한다"고 했다. 투표에 가중치를 부여할 수 있는 '제곱투표', 가상토지를 기반으로 하는 자유경제 실험, 가상국가의 정책을 회원 투표로 결정하는 구조 등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각종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학문인 시스템다이내믹스를 연구해왔으며 현재 한국시스템다이내믹스학회 학회장도 맡고 있다.

디네이션즈가 ESG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과 기관을 돕는 활동을 시작한 것도 자발적 참여를 통한 선한 영향력이 온라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생활에 영향을 미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미 첫 미션으로 트위터에 전기차의 미래 관련 리포트를 소개한 테슬라의 트윗을 리트윗하면 추첨을 통해 보상하는 이벤트도 실시했다. 김 대표는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과 기관의 활동, 영상, 연구자 논문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네티즌에게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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