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대세' P2E 진출 임박…수익모델 전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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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3월 P2E 게임 출시…코인 발행·상장 추진도
컴투스홀딩스, 네오위즈 등 블록체인 플랫폼 및 코인 구축
수익모델 구축 관건…게임 흥행이 전제 돼야
넷마블 부동산 NFT 게임 신작'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이미지.ⓒ넷마블
[데일리안 = 최은수 기자] 올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 대체불가토큰(NFT)이 접목된 플레이 투 언(P2E) 게임이 게임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 했다. 다수 게임사들이 올 1분기 P2E 신작 출시에 앞서 코인 발행, 블록체인 플랫폼 등으로 각 생태계 구축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국내 게임사들의 P2E 시장 진출 성과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P2E 게임 흥행을 통해 게임업계 수익모델(BM)도 전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컴투스홀딩스, 컴투스, 네오위즈 등 다수의 게임사들이 P2E 모델의 블록체인 게임을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게임업계 빅3 넷마블은 지난달 27일 신작 20종과 새로운 사업계획 등을 소개하는 NTP 행사를 4년 만에 개최하고,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사업 진출을 본격화 한다고 선언했다. 올 3월 ‘A3 스틸 얼라이브’ 출시를 시작으로 6개의 블록체인 게임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신규 가상화폐 발행과 가상화폐공개(ICO)도 추진한다. 블록체인 사업 전담을 위한 신규개발 조직도 꾸렸다. 넷마블에프앤씨가 인수한 ‘아이텀게임즈’가 발행한 큐브 코인도 재상장도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넷마블 대표 지식재산권(IP) ‘모두의 마블’ 후속작 부동산 NFT 게임 신작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부지를 매입해 자신만의 건물을 올리고 NFT화된 부동산을 거래하는 부동산 투자 게임이다.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는 올 1분기 P2E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자체 토큰(C2X·가칭) 발행, C2X 플랫폼 구축, 백서 발간 등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 3월 내로 컴투스홀딩스는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등 P2E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양사는 블록체인, 메타버스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개발자, 기획자, 아트 담당자를 포함한 총 13개 직무를 대상으로 최대 세 자릿수 규모의 인재 확보도 진행 중이다.

네오핀 플랫폼.ⓒ네오위즈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핀’ 앱을 이달 초 구글플레이, 앱스토어에 출시할 예정이다. 네오핀은 네오위즈홀딩스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네오플라이가 출시한 ‘블록체인 오픈플랫폼’이다. 가상자산 지갑, 게임, 서비스, NFT 등 서비스를 결합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네오위즈는 기존에 출시한 ‘골프 임팩트’에 블록체인 기술을 새롭게 적용한 P2E 게임 '크립토 골프 임팩트’를 오는 3월 선보인다.

카카오게임즈의 블록체인 게임 진출도 예상된다.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는 오는 8일 ‘보라 2.0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로드맵, 파트너사 서비스 계획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크래프톤도 올해 NFT를 신사업으로 발굴하겠다는 새로운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이처럼 대형 게임사부터 중견 게임사까지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과 신작 출시에 임박하자 업계에서는 시장 선두주자인 위메이드를 추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2E 게임 ‘미르4’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에는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삼는 게임 100개를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에 온보딩 한다는 목표다. 다수의 상장 게임사들과 업무협약(MOU)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선데이토즈를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P2W →P2E 수익모델 전환 성공할까…국내 규제 완화·게임 흥행 관건

이처럼 올해 블록체인을 연계한 P2E 게임들이 쏟아지면서 게임사들이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2E 게임은 기존에 게임사가 갖던 매출의 일부를 포기하고 아이템 소유권을 넘겨주는 대신, 가상 노동자 개념의 유저들의 기초 투자액을 수익으로 거두는 형태다.

때문에 P2E 게임 출시로 게임사의 장기 수익 모델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게임업계 관게자는 "P2E 게임은 유저 모입 비용은 절감하면서 사용자 저변을 확대하고 광고 등 추가적인 부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특히 블록체인 플랫폼과 코인 발행 역량이 있는 게임사는 '락인 효과'를 통해 수익 다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게임의 '재미'가 전제되어야 한다. 게임 자체가 재밌지 않으면 인게임 수요가 확보되지 않고 결국 토큰 가치는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P2E 게임은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게임에 참가해 시장을 형성하는지에 따라 토큰과 아이템 가치가 결정된다.

내수 시장 진출이 막혀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P2E 게임 출시를 금지하고 있다.이에 게임사들은 P2E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동남아, 중남미, 동유럽 등을 중심으로 우선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도 규제 완화를 호소하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P2E 게임은 경제 생태계 운영이 핵심이고 재화의 인플레이션을 막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하락하는 게임 내 재화 유틸리티 토큰 가치를 유지시키지 못하면 생계형 유저들의 이탈이 급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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