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현 넥슨 최고운영책임자가 11일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블록체인 콘퍼런스 어돕션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강대현 넥슨 최고운영책임자가 11일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블록체인 콘퍼런스 어돕션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시가총액 기준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이 자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웹3.0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기존 플레이투언(P2E·돈 버는 게임) 게임과는 전혀 다른 길을 갈 것"이라는 운영 방침을 밝혔다.

강대현 넥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1일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블록체인 콘퍼런스 어돕션에서 "메이플스토리에서 시작해 넥슨 전체로 웹 3.0 유니버스를 확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넥슨은 지난 6월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메이플스토리의 아이템과 캐릭터들을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제작하고 이들이 공유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신규 글로벌 MMORPG 게임 '메이플스토리 N', 블록체인 콘텐츠 제작 플랫폼인 'MOD'의 출시 또한 예고했다.
사진=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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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책임자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P2E가 아닌 크리에이트투언(C2E·Create To Earn) 개념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기존 P2E에서는 단순 수익을 목표로 게임에 참여하는 소위 '작업장 유저'가 많이 유입돼 게임의 지속가능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C2E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크리에이터가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분배받고,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이를 나눠줄 수 있는 구조로 운영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업장 유저가 많은 게임은 여지없이 망했다"며 "넥슨은 작업장 유저를 제외하는 방식으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경제적 목적만을 가진 게이머보다 실제 게임에 참여하는 게이머가 유저 수로 따졌을 때 훨씬 많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게임 내 경제는 매우 중요하다"며 "토크노믹스를 안좋게 보는 것은 아니다. 다만 넥슨은 이를 정교하게 설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넥슨은 '지속가능성'을 화두로 메이플유니버스 내 디앱(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장려하고 개발사와 게임 참여자 간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등 전반적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강 책임자는 "게임의 정의가 단순 콘텐츠에서 '생태계'라는 키워드로 전환되고 있다"며 "웹3.0 게임 생태계에서도 일시적 동맹이 아니라 정서적 동질감과 지속적 교류 등 진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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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flgd7142@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