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 오노 '채색의 바다'(난민보트). /포도뮤지엄

제주 포도뮤지엄은 홈페이지를 통해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YET, WITH LOVE)’ 전(展) VR 전시관을 열었다고 밝혔다.

VR 전시관은 현장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PC를 통해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는 전시관을 직접 방문한 것처럼 자유롭게 전시장을 돌아다닐 수 있으며 고해상도로 가상현실 전시관을 구현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포도뮤지엄 관계자는 “가상현실 전시관을 만든 건 제주도라는 물리적·공간적 제약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전시를 나누기 위해서”라며 “이번 개관을 통해 신체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문화 예술을 차별 없이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전은 이주민, 소수자, 포용을 주제로 한 전시다. 우고 론디노네, 요코 오노, 리나 칼라트, 알프레도·이자벨 아퀼리잔 등 해외 인기 작가들과 이배경, 강동주, 정연두 등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또한 이 전시는 재단법인 티앤씨재단이 추진 중인 ‘APoV(Another Point of View)’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APoV 프로젝트는 티앤씨재단이 ‘공감 사회’ 구현을 목적으로 펼치는 문화 예술 활동으로 포도뮤지엄은 프로젝트 취지에 맞게 시각장애인용 도슨트 제공, 휠체어 이용객을 위한 전시관 단차 제거 등 ‘무장애(Barrier Free)’ 전시를 추구하고 있다.

한편, 포도뮤지엄은 지난해부터 공감을 주제로 한 전시로 대중들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개관전인 ‘너와 내가 만든 세상’ 전과 이번 전시를 포함해 지금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약 50만명이 관람했다.

김희영 포도뮤지엄 총괄 디렉터는 “공감 사회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때 만들어 갈 수 있다”며 “포도뮤지엄은 앞으로도 다양성을 존중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열린 공간으로 기능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