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VR·AR제작거점센터, 융합형 실감콘텐츠 생태계 구축 선도

전국 유일 나주 상용화·순천 교육 전지기지로 활용
초기 스타트업 단계별 원-스톱 성장모델 구현 '눈길'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인용)이 운영하는 전남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제작거점센터는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전라남도 지원으로 실감콘텐츠 분야 기업 육성 및 성장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센터는 스마트전력과 생태환경 등 융합형 실감콘텐츠 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으로 지역특화 전·후방 산업과 실감콘텐츠를 연계해 동반 성장을 추진 중이다. 전남지역 경제·사회 전반으로 실감콘텐츠 활용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는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나주와 순천 2곳에 지역거점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나주는 실증·상용화 전진기지로 순천은 교육 전진기지로 전남 동과 서를 아우르는 센터를 운영해 물리적 한계를 최소화하고 산·학·연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나주 거점은 전남지역 기업 육성 역할 수행에 주력하고 있다. 실증 장비 활용 지원으로 기업 성장을 독려한다. 실시간 반응형 컨테이너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실감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다수의 오픈형 소프트웨어(SW)와 데이터 저장 공간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실감콘텐츠 개발 기간 단축, 불필요한 사업 운영 경비 감소 등을 통해 기업 성장을 돕고 있다.

지난 10월 코엑스에서 열린 2022 K-메타버스 페스티벌 & K-메타버스 엑스포에 설치한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지원기업 메타버스 전시·체험 공동관.
지난 10월 코엑스에서 열린 2022 K-메타버스 페스티벌 & K-메타버스 엑스포에 설치한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지원기업 메타버스 전시·체험 공동관.

순천 거점은 전문인력 양성,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최소기능제품(MVP) 제작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입주 기업실 2개 공간 및 교육실, 체험존 등을 구축해 메타버스 및 콘텐츠 전문기업 에스씨크리에이티브와 와이그램을 육성하고 있다. 2020년 순천대와 대학연계 인력양성 사업, 2021년 드림잡스쿨리얼과 수요 맞춤형 혼합현실(XR) 아카데미를 운영해 실감콘텐츠 분야 순천지역 취업률 상승을 견인했다.

순천지역 체류 관광객 증가와 내년 개최 예정인 정원박람회 등 순천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콘텐츠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콘텐츠 전문기업 수인은 순천시 청정 대기환경 상태를 강조하는 '실시간 실감콘텐츠 기반 도시 대기환경 인터랙션 서비스'를, 드론 제작 업체 웨이브쓰리디는 순천만 관광을 위한 메타버스 융합 체험 콘텐츠를 선보였다.

센터는 전남형 벤처창업·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스마트전력·생태환경 분야 2개 지정과제와 10개 자유 과제를 수행하고 실감콘텐츠 MVP 제작 지원 5개사, 실감콘텐츠 제품 홍보·마케팅 지원 13개사, 다수의 지식재산권 취득 성과를 창출했다.

실감콘텐츠 융합 아카데미 운영도 빠질 수 없는 성과다. 수요 맞춤형 XR 전문인력 양성교육과 실감콘텐츠 역량 강화 교육 기본·심화 과정, 실감콘텐츠 개발 관련 현장 교육 등을 통해 실감콘텐츠 혁신 네트워크 구축 및 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전남지역 특화산업과 전·후방 연계 가능 산업을 기반으로 한 실감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착수회의.
전남지역 특화산업과 전·후방 연계 가능 산업을 기반으로 한 실감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착수회의.

센터는 지역 사회·산업 융합형 실감콘텐츠 산업 활성화 전략을 수립했으며 실감콘텐츠 산업 혁신성장 정책발굴 포럼을 운영해 지역 실감콘텐츠 산업발전 정책발굴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공급자 중심 사업 운영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상향식인 지역 적합형 사업 운영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역 실감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단계별 성장지원을 강조하고 초창기 기업을 육성해 초광역 메타버스 허브센터로 연계하는 형태의 사업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국 13개 센터 가운데 초기 스타트업 육성부터 단계별 지원을 하는 센터는 전남이 유일하다. 스타트업→실감콘텐츠 융합제품 상용화·유통·판매→수익 창출→글로벌 진출이라는 원스톱 성장 모델을 구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인용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지난 3년간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과 기업 육성, 인력 양성, 일자리 창출, 기업 매출 증가액 등이 모두 목표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VR·AR 기업 단계별 지속 가능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남 실감콘텐츠 산업의 자생적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