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 "원칙"의 저자이자, 세계 경제와 시장을 연구하며 반세기를 보낸 전설적인 투자자 "!!
"변화하는 세계질서"는 역사상 가장 격동했던 경제 및 정치적 시기를 조사해 전 세계의 미래가 근본적으로 어떻게 달라질지를 밝히고, 변화하는 세계 경제 및 정치 질서에 어떻게 대응할 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따라서, 자신이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쯤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이 책을 처음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두껍고, 무겁고, 방대하다.
아마 대부분 이렇지 않을까. 레이 달리오의 신간 <변화하는 세계질서> 말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집어들기로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은 굉장히 망설여지고고 어려울지도 모른다. 독서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ㅋ
아무래도 오랜 시간을 들여 읽어야만 할 것 같고, 내용을 이해하기에도 굉장히 어려울 것만 같은 주제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꼭 한번 읽어봄직하다. 게다가, 시간과 여유가 없는 독자들을 위해, 저자는 중요한 부분들을 볼드체로 표시해 두었다. 이 단락들만 훑고 지나가도 내용을 무리없이 파악할 수 있다나. 꽤나 섬세한 배려다. 뭐 그런 이유로, 나는 지금 이 책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두시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책의 내용에 대해 세세하게 따지고 논하는 건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나를 사로잡은 이 '빅 사이클'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꼭 언급을 해야 할 것 같다. '빅 사이클'은 모든 국가와 사회의 진보와 퇴보, 더 나아가 이 세상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굉장히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메커니즘이다. 유독 역사를 좋아하던 나에게, 역사 속 모든 강대국의 '흥망성쇠'를 논하는 이 개념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빅 사이클을 논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역사에 대해서도 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빅 사이클이 역사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굉장히 다양한 요인들과 사건, 변수 등을 들어 가며 이 모델을 구체화해 나간다. 네덜란드, 대영제국, 미국, 중국...다양한 국가들의 역사를 짚어 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이 '빅 사이클'이 역사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는지, 그리고 어떻게 반복되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결국 이 모든 것이 시사하는 바는, 과거를 되짚어 가며 현재를 다듬고 이 모든 것을 통해 가능한 미래의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개 이 사이클의 변곡점은 우리 일생에서 한 번 마주할까 말까다. 그러나 그 변곡점은 결국 언젠가 우리 중 어느 세대는 반드시 맞닥뜨려야 할 현실이다. 그렇기에 레이 달리오가 말하는 것처럼, 이 반복되는 흐름을 이해하고 현재 우리의 위치가 어딘지를 파악함으로써, 다가올 위험에 어느 정도 대비해야 한다. 이것이 지난 역사를 되짚어가며 다양한 연구를 진행한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이다.
역사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자들은 언제나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리고 그 실수의 대가가 얼마나 참혹한지도 역사가 증명한다. 지금의 현실만 보아도 그렇다. 20세기의 전쟁의 참화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이들은 지금도 전쟁을 일으켜 비극을 반복한다. 비단 전쟁에만 국한되는 말은 아니다. 인간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과거를 망각하고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이 지금 나온 것도 어찌 보면 타이밍이 절묘하다 할 수 있겠다. 점점 빛이 사위어 가는 지금의 현실 속에서, 이 책이 하나의 작은 등불이 되어 줄 수 있으려나. 서평은 비루하지만 <변화하는 세계질서>는 결코 그렇지 않으니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