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둔화에 돌아온 킹달러…수혜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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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환율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증폭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3개월 만에 1340원을 돌파하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 자금 이탈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환차익 수혜를 볼 수 있는 수출주가 증시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수혜주 찾기에 한창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17일 기준)은 전날보다 5.1원 오른 1342.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342.9원으로 연중 최고점(1343.0원·5월 17일)에 근접하기도 했다.
연초 안정적이었던 환율이 다시 2월 중순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가팔라진 건 긴축 경계감 탓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중국 경제 불안마저 확산하자 강달러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며 외국인 매도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외국인은 3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증시 약세를 부채질했다.
중권가에선 당분간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출주들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강세 국면에서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데다, 달러로 벌어들인 수익을 원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환차익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환율 수혜주로는 자동차 업체들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수출 비중이 커 환차익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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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2400억원으로 기대치를 8.8% 상회했다. 증권가에선 환율 상승 효과로 6820억원의 이익이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기아도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3조4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환율 효과에 42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므로 환율 효과를 받게 된다”며 “과거와 달리 현지 공장이 많이 진출해 환율 영향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지만 최근처럼 분기 평균이 60원씩 오르는 과정에서는 환율 효과가 건재하다”고 분석했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 역시 환율 상승 수혜주에 속한다.
영원무역, 한세실업 등은 100% 수출 기업으로 30~40여개 글로벌 브랜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할 경우 환율 상승 효과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바이오 업종 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환율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영위하는데, 계약 대부분이 달러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원가와 판관비로 구성된 비용은 크게 생산에 필요한 원·부재료비, 인건비, 공장 설비에 대한 감가상각비다. 이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공장이 모두 한국에 있어, 인건비와 감가상각비는 원화 기준으로 발생한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외에서 수입하는 원·부자재 가격은 환율 영향을 받지만, CDMO 계약 특성상 고객사로부터 원·부재료비와 부대비용을 환급 받는 구조를 취하고 있어 환율 영향은 제한적”며 “그는 지금 같은 환율 상승 구간에서 가장 유리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삼성바이로로직스다”고 설명했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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