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위기에 ‘중국 코인’들도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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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중국계 코인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들이 출렁이고 있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위기 등 중국 경제가 흔들린다는 소식에 반응한 것이다. 추가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알트코인 약세장도 하방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코인마켓캡에서는 주요 중국계 코인들이 일제히 전일 대비 하락했다. 대표 중국계 코인 2종으로 꼽히는 트론(-2.22%)과 네오(-4.01%)외에 질리카(-5.80%), 월튼체인(-6.08%), 비체인(-3.70%), 후오비 토큰(-3.01%) 등 비주류 중국계 코인의 낙폭도 컸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더 가파른 하락세다. 전주 대비로는 질리카(-10.75%), 네오(-9.16%), 후오비 토큰(-4.96%), 비체인(-4.52%) 순으로 미끄러졌다. 다만 트론(-2.50%)과 월트체인 (-5.77%)은 전일 대비 하락률과 비슷했다.
이들이 줄줄이 고꾸라진 배경은 중국발 리스크에 있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서 비롯한 시장 불안감이 악재로 해석된 것이다.
이는 중국계 코인들이 현지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영향도 반영된 결과다.
실제로 지난 2월 이들은 홍콩 금융당국 코인 거래 허용 소식에 덩달아 들썩인 바 있다. 그간 중국에 발맞춰 가상자산 억제 정책을 펼쳤던 홍콩이 빗장을 풀자 ‘중국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당시 후오비 토큰과 네오, 월튼체인, 비체인 등은 모두 전일 대비 10% 넘게 오르며 전고점을 돌파했다.
아울러 최근 추가 긴축 우려에 따라 펼쳐진 ‘알트코인 약세장’도 이들의 급락세를 부추겼다. 특히 이달 초 강세를 보였던 솔라나와 도지코인, 시바이누 등이 전날부터 5%씩 밀리며 알트장 기반이 약해지자 중국계 코인들 역시 약세를 띠는 것으로 풀이된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을 말한다. 리플, 솔라나 같은 ‘주요 알트코인’과 도지코인, 시바이누 같은 ‘테마성 알트코인(밈코인)’은 알트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이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불안 요소다. 기술주 등과 함께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은 금리 인상 기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장주 비트코인은 7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된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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