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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을 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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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혁 개인전 <환전을 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Kang Woohyeok: Where Could I Exchange Currency?

기간 | 2022년 4월 14일(목) ~ 24(일)
시간 | 11시~19시 (월요일 휴관)
장소 | Keep in Touch Seoul (종로구 북촌로 1길 13)

프로그램
<Coin 발행> 퍼포먼스 4월 16일(토) 2시~3시

*별도의 오프닝 행사는 없습니다.

기획 문유진
작품 제작 도움 김윤식((주)한국리텍 대표이사), 김태영, 임병완(고려대학교 KU 개척마을 운영지원팀), 조성환
퍼포머 한규철
전시대 제작 김연세
디자인 취그라프
웹사이트 http://bit.ly/3O6o1Tq

《환전을 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는 인간이 가상세계로의 급진적 영토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시대적 조건에서 ‘돈’의 형식과 가치 변동을 적극적으로 상상하는 전시다. 작가는 통장 잔고, 가상화폐, 주식 차트처럼 전자데이터와 이미지로서만 존재하는 동시대의 돈과 돈이 규정하는 가치에 대해 자신이 경험한 비현실적 감각을 본격적으로 파고든다. 정치, 사회, 이데올로기 시스템에 의해 결정되고 변화하기를 반복하는, 임시적인 것으로서의 경제적 가치가 우리의 인식과 삶에 미치는 영향을 비틀어보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전시는 돈에 부여된 가치의 임시성과 상상적 관념을 드러내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작가는 오늘날 사용되는 화폐와 그 가치의 비실재성을 드러내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고, ‘값을 매길 수 없는’ 사물-작품들을 만들어낸다. 작가가 오랜 기간에 걸쳐 수집한 동전, 지폐, 화석은 작가와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고, 낯선 곳에서 전혀 다른 사물로 존재하게 된다. 그리고 전시장에서 관객 개개인은 모호하게 뒤섞인 가치에 난처해진 감정가가 된다.

환전을 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외국인을 위한 관광 안내 책자나 어학 교재에 등장할 법한 이 문장이 실제 음성으로 발화된다면 우리는 문법적 완전성에도 불구하고 그 말투에서 어색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글말과 입말 사이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낯설음. 그 어색함이 깃든 이 질문은 쓸모없는 자산을 (좀 더) 가치 있는 돈-데이터로 교환하기 위해서 낯선 곳을 헤매고 다니는 우리의 근심어린 얼굴을 떠올리게 한다. (...) 작가는 끊임없이 환전을 한다. 그런데 대체 어딜 가야 그것을 실제로 만져볼 수 있겠는가 말이다.

문유진, <값을 매길 수 없는>(2022)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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