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버블이 온다? 그 후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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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거의 역사 속에서 현재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현재의 흐름 속에서 데자뷔 같은 미래를 맞이하기도 하고요. 저는 메타버스란 시대의 흐름을 보면 닷컴버블이 생각이 납니다.
닷컴 버블과 인터넷
닷컴버블은 일명 IT 버블을 의미합니다. 인터넷이란 기술 자체는 1970년대, 닷컴 버블이 있기 20년 전, 미국 군사, 안보 목적으로 쓰였어요. 하지만 1990년대 중반 ~ 2000년 사이 인터넷이 점점 대중화되기 시작하고 크게 성장하게 됩니다. 이때 IT, 인터넷 기반으로 많은 기업들은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운영하는 전략을 세웠고 이를 홍보하면 많은 투자금이 그 회사로 쏠려갔습니다. 그리고 영원할 것만 같았던 버블은 -70%가량 폭락하며 마무리되고, 당시 코스닥이나 나스닥 그래프가 이 상흔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당시의 광기를 말이죠.
Metaverse, 3차원 세계
당시 IT 기술이 구현한 공간은 2차원 세계였습니다. 홈페이지, 채팅방으로 기업과 고객 또는 유저들 간에 소통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제는 '메타버스'라는 트렌드와 조금더 발전된 기술로 개개인이 아바타가 되어 만나고 있습니다. 장소도 만나는 모델링할 수 있지요. 3차원 현실을 복제해둔 또는 현실을 확장한 세상에서 기업과 고객이 만나고 있고 유저들끼리도 만나고 있습니다.
제페토를 아시나요?
제가 최근에 이용해본 메타버스 플랫폼은 제페토입니다. 제페토 속에서 저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제 사진을 업로드하면 저와 비슷한 기본 아바타가 세팅되지만 저를 닮은 그 녀석보다 좀 더 예쁘게 리디자인 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그 속에서 이야기만 하고 기업이 고객을 맞이하거나 홍보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하고 커뮤니티를 만들기도 합니다. 또한 제페토 세상 속에서는 현실에 제가 외모가 부족하고 분위기가 음침해도 신나게 춤추거나 노래하기도 합니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Metaverse 속에서 외형보다 어쩌면 본인이 가진 진짜 실력과 소통 능력만 있으면 현실 세계보다 소위 '인싸'가 되기 쉽습니다.
가상 부동산 플랫폼
어스2 메타버스 플랫폼 메인 홈페이지 내용다시 되돌아가서 인터넷 시대를 떠올려 봅시다. 많은 검색엔진 또는 플랫폼들이 만들어졌습니다. 한미르, 야후, 엠파스 등등.. 시간이 흘러 지금 살아남은 구글,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업의 영역을 확장하여 인기와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시대에서도 많은 플랫폼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제페토와는 조금은 결이 다르게 느껴지는, 우리에게는 가상 부동산으로 좀 더 익숙할 수도 있는 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를 비롯해 한국에서 개발한 많은 플랫폼들도 있습니다. 그중에는 제가 투자하고 있는 어스2 (Earth2)도 있고요.
메타버스 버블 후
우후죽순 여러 플랫폼들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니 과거 각종 홈페이지와 검색엔진들이 만들어지던 모습과 겹쳐 보입니다. 새 시대에서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트렌드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유저들은 '진짜'를 찾아내지 않을까요? 그때가 되면 커뮤니티가 견고한 또는 유저 수가 많은 또는 트래픽이 높은 등의 기준으로 플랫폼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이고 살아남은 플랫폼은 더 강해지고 선택받지 못한 플랫폼은 도태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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